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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머스크 – 라이트)

by 향기나는토끼 2024. 9. 21.

 

목차

     

    향수 종류(머스크 라이트)

     

     

    LIGHT

     

     

    1) 힌트 오브 머스크

    - 임펄스

    - Hint of Musk by Impulse

    - 향수 애호가들이 숨겨둔 머스크

    - 조향사 미공개

    - 이건 향료가 들어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일 수도 있지만 뿌려보니까 마치 오 드 투알레트 같았고 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기로 했다. 임펄스의 힌트 오브 머스크는 1990년대 출시되었고 끊임없이 바뀌는 시장의 변덕스러운 입맛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머스크 향이 주로 나는데 이 머스크는 포근하면서도 가볍다. 라임과 재스민 향기가 살짝 더해져 머스크 노트를 섬세하게 유지하면서 은은한 꽃내음을 선사한다. 보통 다른 향수에 머스크 향을 더하고 싶을 때 사용하지만, 이것만 단독으로 뿌리기도 한다. 가격 대비 지속성이 뛰어나며, 내 향수 모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클래식 머스크다. 1990년대에 좋아하던 게 너무 많이 사라졌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처럼 이 오랜 친구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2) 끌레 드 머스크

    - 세르주 루텐

    - Clair de Musc by Serge Lutens

    - 맑고 순수한 머스크

    - 조향사 크리스토퍼 쉘드레이크

    - 쉘드레이크의 머스크 쿠빌라이 칸이 머스크 스펙트럼 한쪽 끝에 있다면 끌레 드 머스크는 다른 쪽 끝에 있다. 너무나도 순결해서 성스러운 영역으로 발을 딛기 시작하는, 순수함을 지닌 부드럽고 깨끗한 머스크 향이 난다. 아이리스와 재스민 노트가 배경에서 은은하게 어우러지며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조용히 속삭인다. 끌레 드 머스크는 거슬리는 노트 하나 없이 모든 노트가 사랑스럽다. 막 목욕을 끝낸 아기, 새 비누, 희미한 샴푸 향기, 보송보송한 새 이불을 깔아놓은 침대.

     

     

    3) 뮈르 에 뮈스크

    - 라티잔 파미에르

    - mûre et Musc by L'Artisan Parfumeur

    - 가시가 없는 블랙 베리 덤불

    - 조향사 장 프랑수아 라포르트

    - 블랙베리(뮈르)와 머스크는 뜻밖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둘이 함께일 때 너무 잘 어울린다. 라티잔 파미에르의 뮈르 에 뮈스크는 모든 계절에 어울리는 향기로, 블랙베리와는 달리 일년내내 즐길 수 있다. 즙이 피처럼 검붉고, 작고 탱글탱글한 블랙베리는 특히 너무 익으면 희미 하게 머스크 향이 느껴진다. 이 블랙베리가 합성 머스크를 만나면 하늘이 이어준 인연이 된다. 거기에 더해진 시트러스와 바질 노트는 섬세하게 어우러져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달달한 과일 향이 나고 톡 쏘면서도 부드럽다. 블랙베리 향은 보통 플로럴 노트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여기에는 어떤 꽃 이름도 들어가 있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아주 희귀한 진 보랏빛 난초일 것이다. 그게 이 홀릴 듯한 향기를 맡았을 때 내 마음 속에 떠올랐거든.

     

     

    * 참고

    <내일의 머스크>

    머스크는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진열장으로, 거기 놓인 에센셜 오일과 화학 향료가 빛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날 최고의 향기 화학자들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밝은 향기가 나는 새로운 머스크를 연구 하고 있다. 21세기 트렌드에 맞는 복숭아, 체리, 자두, 라즈베리처럼 은은한 과일 향이 더해진 머스크도 있다.

    다음은 뭘까? 업계에서 누군가 아기 고양이 정수리 털에서 나는 향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대박을 터뜨릴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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