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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구르망 - 플로럴Ⅱ)

by 향기나는토끼 2024. 10. 21.

 

목차

     

     

    향수 종류(구르망 - 플로럴)

     

     

     

     

    FLORAL

     

     

     

    1) 마돈나 오브 더 아몬드

    - 플로리스

    - Madonna of the Almonds by Floris

    - 16세기 아몬드 칵테일

    - 조향사 셀라 포일

     

     

     

     

    - 기묘한 이야기 : 부드럽고 달콤한 아몬드 플로럴 향수가 출시된 2009, 같은 이름의 마리나 피오라토의 역사 소설이 출간되었다. 향수는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살 수 있다. 소설에서는 과부가 된 젊은 여주인공 시모네타가 아몬드가 들어간 음료를 만들고 젊은 예술가를 위해 마돈나 행세를 한다. 그러다 모든 것이 밝혀진다. 우아한 향기는 시모네타가 서늘한 돌이 깔린 부엌에서 바닐라 꼬투리 한 줌을 넣고 으깬 아몬드처럼 고소하고 부드럽다. 갓 딴 베르가못 오렌지, 살구, 레몬이 테이블 위에 얇게 썰린 채 놓여 있고 가장 가까운 교회에서는 종소리와 인센스 연기가 구불거리며 피어오른다. 플로리스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퍼퓨머리다. 직접 방문해서 그들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2) 슬로다이브

    - 히람 그린

    - Slowdive by Hiram Green

    - 나를 꿀로 덮어 주세요

    - 조향사 히람 그린

    - 이건 느린 다이빙보다는 꽃잎과 말랑거리는 반쯤 말린 과일로 만든 부드러운 베개에 천천히 뒤로 눕는 것과 같다. 미소를 지으며 누워있는 동안 온몸에 꿀이 뿌려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1990년대 히람이 용감하게 런던 마샬 스트리트에 인디 퍼퓨머리를 열었던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카나비 스트리트로 불리며 임대료가 세 배나 오르기 전이었다. 지금은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상을 받는 놀라운 향수를 만들어내며, 아르티장 조향사로 거듭나 고 있는 그를 보면 기쁘다. 히람은 조향에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데, 이건 들리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업계에서 생각보다 훨씬 희귀한 일이다. 그의 향수를 찾아 뿌려보자.

     

     

     

    3) 로즈 프랄린

    - 레 퍼퓸 드 로진느

    - Rose Praline by Les Parfums de Rosine

    - 부서질 듯 부드러운 초코릿

    - 조향사 프랑수아 로베르

    - 로즈 프랄린은 설탕에 절인 장미 꽃잎에 구운 헤이즐넛을 으깨서 얹고 코코아 가루를 뿌 린 듯한 은은한 향기가 난다. 주인이 직접 기르는 장미 향기를 닮았고, 꽃에서도 초콜릿 향기가 날 수 있다. 조향사 프랑수아 로베르가 그 장미 향기를 재현하는 임무를 맡았다. 화이트 우드, 투명한 꽃과 꽃잎의 색채를 띤 은은한 향수가 대세이던 2008년 로즈 프랄린을 출시했다. 구르망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이었고 구르망 향수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강렬한 잔향을 선사하기 전이었다. 로즈 프랄린은 부드럽고 곁에 가볍게 남아 지속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겠지만, 더 진한 초콜릿 향수가 부담스럽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4) 니나

    - 니나 리치

    - Nina by Nina Ricci

    - 동화 속 프랄린 사과

    - 조향사 올리비에 크레스프, 자크 카발리에

     

     

     

     

    - 니나의 병을 손에 들고 있으면 마치 백설공주의 사악한 계모가 된 기분이 든다. 은빛 잎사 귀가 달린 매혹적인 유리 사과 모양의 향수병이 동화 속으로 끌어들이고 조향사 올리비에 크 레스프와 자크 카발리에는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만한 향수를 만드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개구쟁이 요정처럼 니나는 장난을 친다. 상큼한 노란색 골든 딜리셔스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팬트리로 몰래 다가가면, 초콜릿 프랄린과 상큼하고 톡 쏘는 라임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송이 옆에 쌓여 있다. 니나는 예기치 못한 이야기지만 퍼즐 조각을 다 맞추고 나면 부드러운 감미로움이 느껴지는 꽃 내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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