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사전에서는 향료에 대해 화장품·식료품 등의 생활용품에 향기를 가하기 위해 첨가하는 향기가 강한 유기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온에서 휘발성이 우수하며 천연향료와 인조향료로 대별된다.
향료(spicery, Cpicery: 식품용, perfumery: 화장품용)란 한마디로 향내(향)을 내는 물질을 통칭한다. 그러한 물질에는 연기를 피워 향내를 내는 향목이나 수지(나뭇진)가 있는가 하면, 뿌려서 향내를 발산하는 향수가 있고, 또 음식에 섞어서 맛을 돋우는 향신료(혹은 조미료) 등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2. 어원
향(Incense)은 향내를 풍기는 물건 혹은 제전에 피우는 향내가 나는 물건을 통칭하며, 향수는 영어로는 퍼퓸(Perfume) 혹은 파르팽(Parfam)인데, 이는 '~ 를 통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 '퍼(per)' 와 '연기(Smoke)'를 의미하는 '푸뭄(Fumm)'에서 유래하였다.
인류는 역사가 시작되면서 '향기가 나는 성스러운 나무라하여' 향나무를 경외하였고, 신은 천상에 있고 높은 산과 그 산 위에 높이 자란 향나무가 하늘에 계신 신을 더 가까이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향을 바르거나 태우는 과정을 이용하여 신과 소통하는 종교의식을 행하였다. 고대인들은 제물 등을 태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때 연기를 통하여 'Through smoke'에서 향기의 어원이 탄생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고대에 처음으로 사용된 향은 스파이시(Spicy) 계열로 향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향기들이다. 향들은 그 특수성 때문에 제사장 혹은 그에 준하는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의 몸에 배어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 중 하나로 쓰였다고 한다. 이처럼 향은 약 5천 년 전부터 종교적 의식과 교감을 이루는 데 사용되었던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 중 하나이다.
3. 종류
3-1. 천연 향료와 인조 향료
1) 천연 향료 : 역사의 항에서 밝혔듯이 태고의 향료는 수지류로 시작하여 풀뿌리, 나무껍질, 꽃봉오리, 과실의 과피를 반건조한 것을 향의 재료로 이용하였다. 문화의 진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욕구는 이 천연물들에서 향 성분만 채취하여 저장에 견딜 수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즉 천연 향료이다. 천연 향료의 대부분은 식물(꽃, 잎, 과실 등)에서 채집되어 수증기 증류로 유출할 수 있다. 이것을 정유라 하고 유지와 구별한다. 천연 향료 중에는 동물성 향료로 사향, 시베트(사향고양이향), 해리향, 앰버 그리스(용연향)의 4가지가 있는데, 모두 채취량이 한정되어 있어 소량이고 고가이므로 사용량은 매우 적다.
2) 합성 향료 : 19세기에 이르러 유기 화학의 진보는 경이적인 발전을 하였는데, 이론과 실험이 서로 어울려 사람들이 상상도 못 한 사실과 물질이 차차 확립되어 합성되었다. 그중에서도 향료의 합성이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1852년 영불 박람회에 처음 니트로벤젠이 미르반유라는 이름으로 출품되어 향료계에 한 기원을 이룩하였다. 이렇게 하여 합성 향료는 시대의 요구와 화학의 진보에 따라 더욱 발전하여 오늘날의 융성함에 이르렀다.
3-2. 식물성 향료와 동물성 향료
식물에서 채취하는 식물성 향료와 동물에서 채취하는 동물성 향료, 화학적 방법에 의해 제조하는 인조합성 향료가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식물성 향료이며 주산지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랍 등 열대아시아 지역이다. 각종 식물성 향료는 식물에서의 채집 부위가 다르며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꽃 향료: 장미, 재스민, 종퀼, 수선, 히아신스, 바이올렛, 쥬로스, 헬리오트로프, 귤꽃, 이란
2) 꽃과 잎 향료: 라벤더, 박하, 로즈메리, 제충국
3) 잎과 줄기 향료: 레몬클리스, 시트로넬라, 유칼립투스, 시나몬, 흑문자, 제라늄, 파출리
4) 나무껍질 향료: 카시아, 시더, 단향, 장뇌, 삼나무와 전나무
5) 뿌리와 땅속줄기 향료: 베치파, 오리스, 생강
6) 과피 향료: 베르가모트, 레몬, 오렌지
7) 종자 향료: 아니스, 후추, 바닐라, 육두구
8) 꽃봉오리 향료: 정자(일명 정향)
9) 수지 향료: 유향, 몰약, 안식향, 용뇌, 소합향, 페루발삼, 라타남
동물성 향료는 종류가 많지 않다. 출처에 따라 생식선 분비물 향료와 병적 결석에 의한 향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생식선 분비물 향료: 사향, 시베트, 해리향
2) 병적 결석 향료: 용연향
지금 사향과 용연향은 채취가 어려워 인조 향료로 대체하며, 해리향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