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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의 종류(2)

by 향기나는토끼 2023. 6. 15.

1. 계열에 따른 종류
향의 계열은 보통 조향사들에 의해 나누어지며 플로럴(Floral), 푸제르(Fougere), 그린(Green), 시트러스(Citrus), 오리엔탈(Oriental), 알데히드(Aldehyde), 시프레(Chypre) 등 단일 계열로 나뉜다.
올팍티브 클래시피케이션(Olfactive classification) :향수를 가장 대표적인 향 계열로 카테고리화한 분류체계이며, 향수 분류의 표준으로 일반인도 향수에 쉽게 접근하고 전문과들과 소통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1) 플로럴(Floral) 계열
플로럴 향기는 향료가 쓰이게 된 이래 가장 친근한 향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향조이다.
주로 베이스 향료로 애용되고 있으며 분홍색, 보라색 혹은 무지개처럼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색을 표현하며, 로즈, 재스민, 네롤리, 라일락, 카네이션, 투버로즈, 히아신스, 수선화, 바이올렛, 일랑일랑 등이 사용된다.
싱글 플로랄이나 두 가지 이상의 꽃향기가 조화를 이룬 플로랄 부케의 향기가 여성용 향수의 특징이며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기운을 품고 있는 향기의 느낌이다.

2) 우디(Woody) 계열
우디 계열은 나무를 연상시키는 신선하고 편안한 향으로 분류된다.
건조하지만 고상한 베티베르계, 중후하면서도 부드럽고 다소 섹시한 샌들우드계, 강하고 이국적인 파촐리와 시더우드계와 파인계로 나무가 가진 고상하고 안정된 느낌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이스 노트에 사용되어 전체 향의 지속성을 증가시키는 고착제 역할을 한다.

3) 시프레(Chypre) 계열
시프레의 어원은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Kypros) 섬을 지칭하며, 시프레 계열은 코티 사가 키프로스 섬에서 실제로 느낀 향의 인상을 따서 1917년 발표한 향수 브랜드 시프레에서 유래되었다.
향조는 떡갈나무에 서식하는 이끼인 오크모스, 베르가못, 오렌지, 로즈, 재스민 등 식물성 향과 동물성 향인 머스크, 용현향 등이 조화를 이루는 축축하게 젖은 느낌의 나뭇잎 향이 특징이며 시프레는 신비로우며 격조 있는 성숙한 여성미가 감도는 향으로 표현된다.

4) 시트러스(Citrus) 계열
시트러스는 향수의 첫 향기의 인상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프레쉬한 오 드 코론이나 샤워 콜론에 많이 이용되는 신선하고 상큼한 유니섹스의 이미지를 지녀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향조이다.
노란색, 오렌지색, 초록색처럼 상그럽고 생기 있는 기운이 느껴지는 컬러들을 연상케 하며, 신선하고 상큼하면서 동시에 달콤한 느낌을 주는 향조이다.
가볍고 휘발성이 높으며 과일 내음과 약간의 꽃내음을 표현하며 레몬, 베르가못, 라임, 만달린, 오렌지 등과 같은 감귤류의 향기를 표현한다.


5) 그린(Green) 계열
그린 계열은 신선한 풀이나 나뭇잎을 비빌 때 느껴지는 풋내와 상쾌한 자연을 연상시키는 신선함이 특징으로 어느 계절이나 어울리는 향으로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첫 느낌에 특별한 인상을 주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되며 시트러스보다 개성이 강하고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향조이다.
바이올렛 잎에서 추출한 정유나 유향수라고 불리는 피스타치아, 렌티스쿠스, 갈바늄 등이 주원료이다.

6) 푸제르(Fougere) 계열
푸제르 계열은 1882년 생산된 싱싱하고 촉촉한 느낌의 향수 푸제르 로열(Fougere Royale)에서 유래해 고사리과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향취 특성상 주로 남성용 향수로 많이 사용된다.
라벤더, 오크모스, 쿠마린 등을 베이스로 로즈, 재스민 등의 꽃향기에 샌달우드, 베르가못, 파촐리 등의 우디향을 가미하고 머스크, 용연향 등으로 지속력을 높인 중후한 향으로 연출시킨다.
라벤더 타입으로 불리기도 하는 푸제르 계열의 향은 최근 개성이 강한 여성들 사이에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7) 오리엔탈(Oriental) 계열
오리엔탈은 동양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향료를 통칭하던 용어이다.
오리엔탈 계열의 향은 동양의 신비롭고 에로틱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향조를 의미하며 머스크, 용연향 등 은은한 동물성 향료의 베이스 위에 발삼류, 바닐라 계 향료, 우디향, 동물성 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무겁고 어두운 느낌과 섹시하고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파우더리 하면서도 매혹적인 잔향이 강하며,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개성이 강한 향조로 지속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오리엔탈 계열과 플로럴 계열을 배합하여 만든 "플로리엔탈" 계열도 있다.

8) 스파이시(Spicy) 계열
스파이시는 시나몬, 클로버(정향), 너트멕, 카다몬, 후추 등 향신료를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향으로 표현되며 우디 계열의 향에 깊이를 더해 줄 때 주로 사용된다.

9) 프루티(Fruity) 계열
프루티 계열은 복숭아, 딸기, 사과, 바나나, 멜론 등의 과일향이 주를 이루며 향이 향한 열대 과일도 사용된다.
상큼하고 매력적인 과일향을 사용해 달콤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며 가벼운 연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계열이다.
다량으로 사용되면 먹고 싶은 느낌을 부여하므로 이 느낌을 살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10) 알데히드(Aldeehyde) 계열
알데히드는 모던 플로럴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알데히드 계열은 플로럴을 베이스로 알데히드를 더해 강렬하면서도 확산 효과가 뛰어난 향조이다.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가 알데히드를 다량 사용해 만들어낸 최초의 현대적인 향수라고 평가를 받는 샤넬 No. 5가 있다.
천연, 인공 원료로부터 얻어진 탄소, 수소, 산소 원자 등을 포함한 유기 화합물을 포함 다소 느끼하면서 강한 냄새가 나며 확산 효과가 뛰어나 향수에는 극소량 사용되며 우아하고 지적인 여성의 느낌을 주는데 많이 사용된다.

11) 오셔닉(Oceanic) 계열
오셔닉 계열은 다시마, 해조류, 짠 공기 등 바다 느낌을 주는 인공향을 이르는 향조로 일상에서의 탈출과 넓은 공간에 대한 열망이 횡행하던 1980년대 말에 인기를 끌었다.
마린(Marine), 오조닉(Ozonic), 워터리(Watery)등의 향조와 유사하다.

12) 타바코 레더(TABACCO Leather) 계열
타바코 레더 계열은 주로 남성 향수에 사용되며 자작나무 타르와 잎담배 향, 가죽 냄새를 표현한다.
타르의 향과 동물적인 요소를 지닌 향을 통해 남성적인 강한 개성을 표현하며 대표적으로 샤넬의 안테우스를 들 수 있다.

13) 파우더리(Powdery) 계열
파우더리 계열은 벨벳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관능적인 물질을 연상시키는 특징을 지닌 향조로 건초 냄새를 연상시키는 아이리스, 통카콩, 바닐린, 헬리오트로핀, 쿠마린 등 파우더리 계열의 향을 내는 데 사용된다.
다양한 천연 및 합성 노트가 향수 구성에 가루 같은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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