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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사용과 보관

by 향기나는토끼 2023. 6. 23.

​1. 향수 에티켓
향수는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제품이 되었다. 몸에서 나는 냄새를 용납하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향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많이 쓰이고 있다. 향수를 사용할 때는 주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를 향수 에티켓이라고 한다.

1) 향수를 과하게 뿌리는 것은 자기만족이다. 자기에게 좋은 향이 주변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은은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향수는 미들향, 첫 향보다 중간 정도에서 잔향으로 갈수록 더 은은한 느낌을 주게 되므로 외출하기 직전보다는 외출 30분 전에 뿌려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향수를 과하게 뿌리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위에서 향수의 종류에 따라서 지속력과 뿌리는 횟수가 매우 달라지므로 현재 사용 중인 향수의 타입부터 확인하고 재사용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2) 향수를 뿌릴 때에는 주변 사람들의 키를 고려해서 뿌려야 한다. 코 앞에서 향수를 맡을 경우 향이 과한 제품이 대부분이라서 주변 사람들의 코 높이에서는 향수를 뿌리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3) 향수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서 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온과 습도에 따른 사용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오후 12시에서 3시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향수의 확산 범위가 넓어져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 또한 더운 여름날 겨드랑이에 향수를 뿌리면 땀과 섞여 불쾌향 향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비 오는 날처럼 습기가 높은 날도 향수는 최소한으로 뿌리거나 피하는 게 좋다. 습기가 많으면 향기가 한 곳으로 몰려 살짝 뿌린 향수마저도 퍼지지 않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4) 식사 초대를 받은 자리에는 향수를 뿌리지 않아야 한다. 향수의 향이 음식의 향을 덮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자신뿐만 아니라 식사를 대접하는 사람도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식사자리를 망칠 수 있다.

2. 향수 사용법
향수는 뿌리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체온 또는 체취와 함께 섞여서 향기가 난다. 향수를 뿌릴 땐 보통 맥박이 뛰는 곳 위주로 사용하라고 한다. 맥박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자들이 퍼져나가면서 은은한 향을 내기 때문이다.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피부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그럴 땐 피부가 아닌 옷이나 액세서리에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1) 피부에 직접 뿌리기
예쁜 옷에 얼룩지는 것을 방지하고 자연스러운 향기를 내고 싶다면 뿌리기 좋은 신체 부위가 있다. 손목 안쪽과 귀 뒤쪽은 맥박 포인트로 발향이 더 잘된다. 또한 팔꿈치 안쪽은 튀지 않고 은은한 향을 낼 수 있다. 단, 향수를 뿌린 후 손목을 비비는 행동이나 겨드랑이나 팔, 다리가 접히는 부분같이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은 피하자. 땀 분비를 비롯해 마찰로 인해 향의 분자 구조가 깨질 수 있고 향을 뒤엉켜 좋지 않은 향을 낼 수 있다.

2) 머리카락에 뿌리기
향수를 머리카락에 뿌려주는 방법도 있는데 미스트처럼 머리카락에 직접 뿌리거나 브러시에 묻혀서 빗어주면 더 부드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단,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헤어 보습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3) 옷에 뿌리기
셔츠 안감이나 옷소매에 뿌려주면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데 옷이 이염되지 않도록 멀리서 뿌려주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뿌려주면 옷을 보호할 수 있다.

4) 아래쪽에 뿌리기
향수는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성질이 있으므로 무릎이나 발목 부위에 뿌려주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향수의 강한 첫 향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아래쪽에 뿌림으로 코의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다.

3. 향수 보관법

1) 향수는 온도에 민감하고 자외선에 쉽게 변질된다. 잘 보관하지 않으면 향기가 발산되고 변색되는 일이 많으므로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게 서랍이나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13~15℃ 온도에서의 보관이 적당하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는 곳은 피한다.

2) 향수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휘발성이 강하므로 향수를 사용한 후에는 마개를 꼭 막아두도록 유의한다.

3) 향수는 이미 잘 섞여있기 때문에 흔들어서 사용할 필요가 없고 자주 흔들리면 공기와 접촉되는 빈도수가 높아져 변질의 원인이 된다.

4) 향수를 사용하다 보면 윗부분에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공기와 산소가 남아있어 내용물이 산화되며 향이 변할 수 있으니 작은 용기에 옮겨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향수의 유통기한은 제조일자로부터 3년이다. 향수는 보관방법에 따라 사용기한이 달라질 수 있으며, 유통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 올바른 보관방법으로 좋은 향을 유지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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