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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종류(시트러스 – 시트러스 칵테일) ◈ CITRUS COCKTAILS 1) CK ONE - 캘빈클라인 - ck one by Calvin Klein - 1990년대 CKlassic - 조향사 알베르토 모릴라스, 해리 프리몬트 - 1994년, 우리는 모두 순조롭지 않은 이륙과 함께 서로를 더 살피고 배려하는 10년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은은한 비누나 세제 노트가 들어간 향수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고, CK ONE은 그 유행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향수는 도회적인 이미지에 날씬하고 아름다우며 옷을 많이 걸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니섹스 향수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다. 지금 맡아보면 유니섹스 향수의 기준이 얼마나 남성용 향수로 기울어 왔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롭다. 강렬하고 상쾌한 시트러스, 상큼한 열대과일, 하늘거리는 잘게 빻은 꽃잎과 요.. 2023. 7. 16.
향수 종류(시트러스 – 라임) ◈ LIME 1) 웨스트 인디언 엑스트레 오브 라임 - 지오 F. 트럼퍼 - West Indian Extract of Limes by Geo. F. Trumper - 복잡한 거 하나 없이 그저 라임 - 조향사 미공개 - 트럼퍼의 런던 바버샵은 1880년부터 그야말로 완벽한 엑스트레 오브 라임을 판매했다. 남성용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여자가 바버샵에 걸어 들어와 이 향수를 사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저민 스트리트에 있는 퍼퓨머리로 처음 모험을 떠났을 때 그들은, 이게 남자들의 턱을 상쾌하게 할 뜨거운 면수건을 향기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 향이 20분 넘게 지속될 거라는 기대는 접으라고 조언했다. 그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절대 실망할 일이 없다. 트럼퍼는 샤워를 못 하는 상황에서 향수.. 2023. 7. 15.
향수 종류(시트러스 – 오렌지) ◈ ORANGE 1) 플레르 - 데따이으 - 발코니에서 마시는 얼그레이 차 - 조향사 미공개 - 꽃향기가 나지 않는 향수에 꽃을 뜻하는 플레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깜찍한 광기다. 가볍고 상쾌한 시트러스 향 콜로뉴를 찾던 중이라면 이 향수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심지어 포장 상자에는 장미꽃도 그려져 있다. 사실 플레르는 라벤더와 제라늄 꽃 향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 향수에서는 베르가못, 페티그레인, 레몬에 허브 향이 더해져 끌어낸 청량감 있는 숲의 향취만 느껴진다. 파촐리는 히피의 꽃내음이 조금도 나지 않고 시트러스 향을 더 풍부하게 할 뿐이다. 데따이으는 1905년 설립된 불사조 같은 브랜드로, 파리 셍라자흐 가에 있는 작은 향수 하우스는 찾아가 볼 만하다. 2) 오 도랑쥬 베르트 - 에르메스.. 2023. 7. 14.
향수 종류(시트러스 – 클래식) ◈ CLASSIC 1) 오 드 아드리앙 - 구딸 - Eau d'Hadrien by Goutal - 시대를 초월한 단순함 - 조향사 아닉 구딸, 프란시스 카마일 - 푸른 하늘 아래 레몬 숲 사이를 걷고 싶다면 오 드 아드리앙을 뿌리는 게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창조물은 모든 것이 과했던 '달라스와 다이너스티'의 시대인 1980년대에 한껏 올린 어깨뽕과 부풀린 머리에 대한 반작용으로 탄생했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 2008년 TFF 어워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단순해지라고, 멍청아 Keep It Simple, Stupid'라는 오래된 해군의 격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 드 아드리앙은 정확히 이 격언대로 놀라운 아이디어를 뽐냈다. 더 강렬하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자몽이..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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