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마린 – 허벌Ⅱ)

by 향기나는토끼 2024. 11. 20.

 

 

 

목차

     

    향수 종류(마린 허벌)

     

     

    HERBAL

     

     

    1)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 조말론

    - Wood Sage & Sea Salt by Jo Malone

    -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와 은은한 허브 향기

    -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

     

     

     

     

    -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가 선사하는 매력에 빠지면 일기예보를 확인할 틈도 없이 해변 오두막으로 향하게 된다. 허브 내음이 묻어나는 우드와 기운을 북돋는 자몽 노트가 혹 끼쳐 온다. 장담하는데 가장 빛나는 시트러스 노트 중 하나다. 세이지 노트가 푸릇한 내음을 더하고, 풀이 드문드문 나 있는 모래사장에 피크닉 바구니를 내려놓고 자리를 잡는다. 소금과 해초 내음이 맴도는 공기는 계속 들이마시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지만, 이 쇼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플로럴 노트와 비슷한 부드러움을 더하는 포근한 머스크 향조인 암브레트 노트다. 바다의 거친 아름다움이 모두 담겨 있으면서도 마지막에는 코를 부비적거리고 싶을 만큼 상쾌한 향기가 난다. 그리고 감히 덧붙이자면, 부스스하게 헝클어진 머리와 발그레한 뺨에서 느껴지는 귀엽고 순수한 섹시함이다. 지속력은 아침으로 브리오시 빵을 먹을 때부터 해 질 무렵 수영할 때까지 길게 이어진다.

     

     

    2) 쿨 워터 포 허

    - 다비도프

    - Cool Water for Her by Davidoff

    - 해변에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풍경

    - 조향사 피에르 부르동

     

     

     

     

    - 관능적으로 친밀한 향기를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한 피에르 부르동이 쿨 워터를 위해 모든 노트에 깔끔함과 반짝임을 담았다. 그 결과 배경에 복잡한 캐릭터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꽃잎 같은 나비 날개처럼 가벼운 상큼함과, 멜론, 파인애플이 담긴 여름의 달달한 과즙미가 느껴지는, 아주 깨끗한 바다의 상쾌함을 선사하는 향수가 탄생했다. 푸른 하늘과 새파란 바다 같은 쿨 워터 포 허는 1996년에 출시된 이후 흔들림 없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여기에는 진흙, 모래, 리얼리즘이 필요하지 않다. 바다에서 보내는 하루가 선사하는 순수한 기쁨과 가로 줄무늬가 있는 브레통 셔츠, 코닥 사진기로 찍은 순간에 대한 모든 것이다. 데이지 꽃과 이슬방울처럼 산뜻한, 영원한 고전이다.

     

     

    3) 왓 아이 디드 온 마이 홀리데이즈

    - 4160 튜즈데이즈

    - What I Did On My Holidays by 4160 Tuesdays

    - 아이스크림, 햇볕에 탄 피부, 행복했던 추억

    - 조향사 사라 매카트니

     

     

     

     

    - 왓 아이 디드 온 마이 홀리데이즈는 행복했던 기억, 향기, 순간을 포착해서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병에 담았다. 마치 코닥 사진기로 찍은 완벽했던 어린 시절의 여름 휴가처럼 좋았던 추억이다. 1970년대 흔했던 붉게 탄 피부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달리던 기억은 그저 추억으로만 남기기로 한다. 이 향기는 또한 2B 몽당연필로 써내려가는 후각적 기록이다. 선탠로션의 크림 같은 질감, 바닷가 바위의 페퍼민트 향기, 너울진 물결의 상쾌한 바다 내음, 살짝 핥아먹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병에 담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갈매기 울음소리까지 느껴진다. 현대 사회의 어떤 측면도 만족시킬 수 없는 독특한 갈망을 부르는 향수다.

     

     

    4) 워시 미 인 더 워터

     

     

    - 4160 튜즈데이즈

    - Wash Me In The Water by 4160 Tuesdays

    - 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향기

    - 조향사 사라 매카트니

    - 아쿠아틱 향수는 대부분 해변의 향기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 내음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워시 미 인 더 워터는 토요일 밤을 아주 즐겁게 보내고 나서 일요일 아침 강에 첨벙 뛰어드는 느낌이다. 영혼의 정화와 명상을 돕는 구원의 향기인 프랑킨센스로 문을 연다. 로즈마리, 라벤더, 민트는 전통적으로 지친 머리와 기억력 회복에 효능이 있는, 치약에 풍미를 더하는 허브 향을 풍긴다. 수풀이 우거진 강둑에서 보내는 오후, 강물에 머리 끝까지 잠길 정도로 풍덩 들어갔다 나오면 느껴지는 개운함은 마치 세례를 받은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 가장 순수하고 투명한 순백색의 꽃은 파삭한 종이에 싸인 새 비누의 향긋한 내음을 선사한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