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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모시 – 그린)

by 향기나는토끼 2024. 9. 30.

목차

    향수 종류(모시 그린)

     

     

    GREEN

     

     

    1) 2

    - 꼼데가르송

    - 2 by Comme des Garcons

    - 보이지 않는 추상 미술 작품

    - 조향사 마크 벅스톤

    - 22017년 서머셋 하우스 전시회 '향수 : 현대적인 향기를 통한 감각적인 여행' 에 출품되었다. 전시회는 10개의 방에서 10개의 향수를 선보였는데, 온갖 향기로 가득 찬 백화점 향 수 매장의 일반적인 테스트용 향수병과 달리 전시회장은 향수 하나하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따로 놓아두었다. 향수를 포장과 분리해서 향기를 맡는 행위는 무척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2는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아마존 우림 깊은 곳에 활짝 피어난 꽃처럼 굉장한 향기를 풍겼다. 2는 평범한 갈색 상자 안에 바스락거리는 은박 비닐로 압축 포장이 된 채 도착한다. 잉크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나는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미슐랭 식당 스테인레스 싱크 위에 놓인 갓 빻은 허브와 리크, 그리고 반질반질 한 나무 그릇에 담긴 식용 꽃 샐러드가 떠오른다.

     

     

    2) 1905

    - 데따이으

    - 1905 by Detaille

    - 지난날의 향긋함을 향해

    - 조향사 미공개

    - 1905는 데따이으가 설립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언뜻 맡으면 적당한 알데히 드의 광택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플로럴 노트의 조화가 느껴지는 클래식 파우더리 향수 같다. 그러다 곧 이런 향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았던 게 다섯 살 무렵이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데따이으는 장미, 재스민, 일랑일랑이 그려내는 완벽한 삼각형에 블랙 커런트로 미세한 프루티 향조를 더한, 1950년대 플로럴 시프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었다. 할리우드 전성기가 생각나는 비누 거품같은 향긋함은 실크 스카프와 선글라스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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