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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모시 – 플로럴Ⅰ)

by 향기나는토끼 2024. 9. 24.

목차

    향수 종류(모시 플로럴)

     

     

    FLORAL

     

     

    1) 마 그리페(2013)

    - 까르뱅

    - Ma Griffe(2013) by Carven

    - 가장 푸르른 그린 시프레

    - 조향사 장 카를레스(오리지널)

    - 오리지널 마 그리페는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출시되었다. 까르뱅은 작은 향수 샘플을 낙하산에 묶어 파리 상공에서 떨어뜨렸는데, 이는 그걸 잡은 여성들에게 향긋한 기쁨의 소나기가 되었다. 1946년 장 카를레스가 만든 빈티지 제조법은, 2013년 리뉴얼 버전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오리지널이 마음에 들었다면 아울렛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 그리페는 모시 그린 시프레 향수로, 흙내음이 나는 베티베르와 요조숙녀가 쓰는 욕실의 비누 거품 바람이 톡 쏘는 시트러스를 실어 나른다. 장미, 오렌지 꽃, 재스민, 가드니아 미들 노트가 우아한 꽃향기를 선사하고, 벨벳 장갑을 낀 비단같이 보드라운 손처럼 매끄러운 마무리로 끝난다. 고급스럽고 시대를 초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날 뿌려보자.

     

     

    2) 유크리스 오 드 퍼퓸

    - 지오 F.트럼퍼

    - Eucris Eau de Parfum by Geo.F.Trumper

    - 신사가 선택한 모스

    - 조향사 미공개

    - 오리지널 유크리스는 1912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현대적인 향수 용어로 정의하는 성별은 없지만, 트럼퍼는 모든 향수를 신사용으로 제조했다. 젊은 신사들은 아버지 손에 이끌려 트럼퍼로 들어서고, 여생 동안 내내 방문하게 된다. 유크리스는 더 잘 알려져야 마땅하지만, 트럼퍼는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끌 필요 없이 적당한 입소문에 만족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유크리스 오드 퍼퓸은 106년 전 출시한 오 드 콜로뉴의 새로운 플랭커 향수로, 아마 현대에서는 갓 깎은 턱의 느낌보다 향기가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쌉싸름한 블랙커런트, 부드러운 화이트 플라워, 우드, 모스 노트가 거의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있다.

     

     

    3) 마아이

    - 보그

    - MAAI by Bogue

    - 인디 애호가를 위한 모스

    - 조향사 안토니오 가르도니

    - 스타일과 유머 감각을 모두 갖춘 남자가 진지한 시프레를 보여준다. 인디 조향사로서 안토니오는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스타일의 깊고 진한 시프레가 그립다면 여기가 새로운 집이다. 재스민, 튜베로즈, 일랑일랑처럼 하얗고 강렬한 꽃이 가득 피어 있다. 이 정도로 진한 향기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스 향수의 세계로 떠나는 첫 여정에 마아이가 있다면, 아마 소파 뒤로 달려가 숨어있다가 향수를 안전하게 서랍에 넣고 나서야 나오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빈티지 클래식을 그리워하는 시프레 애호가라면 마음껏 즐겨보자.

     

     

    4) 커뮤니티

    - 더 주

    - Community by The Zoo

    - 국경 없는 향기

    - 조향사 크리스토프 라우다미엘

    - 크리스토프 라우다미엘은 이 향수에 대한 제조법을 온전히 세상에 공유했다. 교육과 정확한 정보전달, 그리고 향수 성분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크리스토프는 스무 곳이 넘는 나라의 원료로 커뮤니티를 조향했고, '활력과 패기 VS 확실하게 안심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낙관주의"라고 묘사했다. 오프닝은 무성한 잎사귀의 싱그러움과 광채를 선사하고, 곧이어 다채로운 후각의 향연이 펼쳐진다. 북쪽에 우거진 숲, 지중해산 시트러스 과일, 일요일 오후에 갓 깎은 마당 잔디, 숲속에 난 오솔길, 너른 들판과 개울가를 걷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런 향수는 틀림없이 프랑스 사람이 만들었을 것이고,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베를린에 산 적이 있으며, 여러분이 이걸 읽을 때쯤이면 일본에 있는 연구실에 있을 것이다. 향수를 뿌리고 8시간 정도 지나면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 안개 낀 절벽 꼭대기의 향기가 느껴지고 아침이 밝아와도 희미한 꽃내음의 기억이 남아 있다.

     

     

    5) 운 로즈 시프레

    - 타우어

    - Une Rose Chyprée by Tauer

    - 숲속의 덩굴 장미

    - 조항사 앤디 타우어

    - 레르 뒤 데제르 메리케인을 만든 사람이 오크모스 노트를 장미에 소개하면 운 로즈 시프레가 탄생한다. 전통적인 클래식 시프레 향수로 목에 묶은 블라우스의 리본이 스르륵 풀리는 듯한 황홀한 관능미를 선사한다. 날카로운 그린 베르가못 노트가 장미를 오크모스와 이어주고, 이들을 둘러싼 배경 노트는 전형적인 시프레의 포근한 분첩 내음을 풍긴다. 장미는 주인공이고 디바이며 우상이다. 영광의 불꽃으로 모든 것을 덮어버린다. 제라늄은 대담하게 도드라지고, 파촐리는 풍성한 정원의 흙내음을 품은 배경이다. 화려하고 푸르르며 지독하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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