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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이야기

향수 종류(솔리플로르 - 레어 플라워#01)

by 향기나는토끼 2023. 8. 5.

◈ RARE FLOWERS

 

1) 후짓 아모르

- 줄 엣 매드
- Fugit Amor by Jul et Mad
- 흔치 않은 귀한 스파이시 카네이션
- 조향사 스테파니 바쿠슈
- 후짓 아모르는 '달아나는 사랑'이라는 뜻이다. 파리에는 같은 이름의 로댕 조각상이 있다. 회사 이름은 설립자인 줄리앙 블랜차드와 마달리나 스토이카-블랑샤르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그들의 사랑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카네이션은 요즘 향수에서 희귀한 원료로, 부분적으로는 카네이션의 인기가 20세기 중반에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다른 원료와 함께 균형을 맞추기가 조금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스테파니 바쿠슈는 카네이션을 섬세한 기교로 다루었다. 후짓 아모르는 부드러운 스모키 베이스에 둘러싸인 향기로운 꽃이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향수로 찾아볼 가치가 있다. 인상 깊을 정도로 정밀한 플로럴 노트를 가진 프라다의 인퓨전 디 오일렛과, 더 복잡하고 인센스 향이 가미된 어두운 플로럴 노트를 가진 세르주 루텐의 비트리올 되이에도 시도해 보자.

2) 미모사

- 프라고나르
- Mimosa by Fragonard
- 진실함과 단순함을 담아
- 조향사 미공개
- 프라고나르는 그라스의 향수 하우스로, 백 년 가까이 호들갑을 떨거나 성가신 일 없이 조용하고 완벽하게 좋은 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상당히 이중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진지하게 운영하는 공장뿐만 아니라 향수 박물관도 세 곳이나 가지고 있다. 그들의 향수는 박물관에 있는 상점에서 보는 즉시 마음에 들도록 만들어졌고, 집에 돌아가 뿌려도 여전히 좋다. 그래서 좀 더 세련되고 멋진 남들은 잘 모르는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프라고나르도 아마 세련되고 멋진 잘 알려지지 않은 향수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만든 미모사는 절대적으로 놀라운 향수이고, 병도 사랑스럽다.

3) 엉 빠썽

-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 En Passant by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 봄날의 라일락 꽃향기
- 조향사 올리비아 지아코베티
- 올리비아 지아코베티는 그린 노트의 여왕이다. 1990년대에 라티잔 파퓨미에르의 프리미어휘기에와 딥디크의 필로시코스로 갓 자른 싱그러운 무화과 잎사귀 노트를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프레데릭 말에서는 수채화처럼 번지는 화이트 라일락 향수를 만들었다. 엉 빠썽은 부드럽게 마주치는 라일락 향기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따라 내려가 들판을 지나고 맑게 흐르는 개울가를 나란히 달려 최근에 깎아 세운 쥐똥나무 울타리로 다가가는 내내 바람에 스치듯 실려 온다. 고급스러운 시향 세트와 함께 나온 책에는 화이트 라일락, 밀, 오이, 오렌지 잎 노트만 언급하고 있지만, 엉 빠썽은 인상주의 작품이다. 오이 향이 싫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린 노트지만 어떤 특정 식물의 냄새도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라일락 향을 제외하면 그저 맑고 깨끗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노트뿐이다.

4) 프리티 머신

- 케로신
- Pretty Machine by Kerosene
- 린든 나무 아래
- 조향사 존 페크
- 케로신의 프리티 머신은 주위에 봄날에 피어나는 꽃송이를 흔드는 그다지 매력적인 이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뿌려보면 목가적인 그림이 그려진 엽서에 들어간 기분이 든다. 아름다운 라임 꽃송이는 꽃잎을 가르며 도드라지는 노트로, 오프닝은 즐겁고 활기차다. 모든 노트가 노랗고, 화창하고, 밝다. 봄바람에 선명하게 실려오는 네롤리와 재스민 노트가 있고, 여기에 더해진 시트러스 노트는 플로럴 노트가 넘치지 않도록 한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소금기 묻은 공기는 항상 영국의 전통적인 바닷가 마을에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을 생각나게 한다. 머리카락에는 꽃잎이 코에는 꽃가루가 남는 즐겁고 행복한 소풍의 향기다.

* 참고

<진귀한 꽃 한 송이> 우리는 가끔 유행을 타지 않는 특정 플로럴 계열 향수를 찾아야 한다. 아직 제조 중인 오리지널을 찾아보거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희귀한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있는 퍼퓨머리를 통해 새로운 향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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