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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53

향수 종류(소프트 앰버 - 스파이시) ◈ SPICY 1) 옵세션 포 맨 - 캘빈클라인 - Obsession for Men by Calvin Klein - 따스하고 포근한 1980년대 앰버 - 조향사 밥 슬래터리 - 옵세션 포 맨은 여성용에 이어 일 년쯤 지나 출시되었고 오리지널과 비슷한 노트가 많다. 따라서 여성용이 마음에 든다면, 남성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둘 다 가지고 뿌려도 될 만큼의 차이는 충분히 존재한다. 옵세션 포 맨은 따스한 느낌을 선사하는 시나몬과 앰버 머스크가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오프닝의 상쾌한 시트러스 노트는 레모네이드 거품처럼 퐁퐁 튀며 향기가 너무 묵직해지지 않게 한다. 아늑하고 매력적인 옵세션 포 맨은 결혼식 날 이걸 뿌리고 내 곁에 섰던 남자처럼 듬직하고 변함없이 편안하게 곁.. 2023. 8. 9.
향수 종류(소프트 앰버 - 앰버#02) ◈ AMBER 6) 타임리스 - 에이본 - Timeless by Avon - 스타일리시하고 우아한, 그리고 살짝 도도한 - 조향사 미공개 - 에이본의 타임리스는 1974년 출시되었다가 2012년 단종되었는데, 실망한 팬들의 좌절과 불만으로 가득한 아우성이 귀가 먹먹할 만큼 몰려들면서, 에이본은 그 결정을 빠르게 번복했다. 부드러운 향신료 내음을 밀어 올리는 포근한 앰버 노트와 은은하게 남아 맴도는 모스 베이스 노트로, 타임리스는 요즘 인기인 달달한 향기보다 1940년대와 1950년대 오리엔탈 시프레에 가깝다. 복숭아 향이 나는 보슬보슬한 탈크와 함께 희미한 가죽 냄새도 느껴진다. 온통 꽃으로 뒤덮인 뗏목이 화장대에 놔두고 싶은 재스민, 장미, 아이리스, 가드니아 향기와 함께 기품 있게 나아간다. 미르, .. 2023. 8. 8.
향수 종류(소프트 앰버 - 앰버#01) ◈ 소프트 앰버 향수에서 클래식 앰버는 바닐린과 록 로즈에서 추출한 수지인 라브다넘의 혼합물을 의미한다. 19세기 중반까지 향수 제조소에서 매끄럽고 황금빛이 감도는 보석처럼 값비싼, 화석화된 나무 수지의 결정질 호박을 향수의 고정제로 사용했다. 쉽게 상상할 수 있듯 그런 사치는 부유한 계층만 감당할 수 있었다. 합성 바닐린이 등장하면서 향수 화학자들은 바닐린을 라브다넘과 혼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천연 바닐라 향에 가깝거나 더 진한 향조를 가진 물질을 만들었다. 합성원료의 사용으로 생산 비용이 낮아진 앰버계열 향수는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50년 전 광고 속 앰버 향수는 동양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전해진 희귀하고 값비싼 원료로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향수 업계의 누구도 앰버.. 2023. 8. 7.
향수 종류(솔리플로르 - 레어 플라워#02) ◈ RARE FLOWERS 5) 헬리오트로프 블랑 - LT. 피버 - Heliotrope Blanc by L.T. Piver - 완벽에 가까운 - 조향사 루이 - 투생 피버 - 헬리오트로프 계열 향수는 1890년대 후반에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겔랑의 헬리오트로프 블랑은 1890년, 루뱅은 1893년에 출시되었지만, 둘 다 지금은 단종되었다. 헬리오트로프 향수는 향수 화학의 황금기가 시작되던 1880년대 합성 알데히드인 헬리오트로핀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겔랑의 시그니처 향인 겔리나드의 원료 중 하나로 빠르게 채택되었다. 피버의 화이트 헬리오트로프 노트는 아몬드(벤즈알데히드, 마지팬 향)와 바닐라(합성 바닐린, 겔리나드에도 들어 있음) 노트와 함께 점점 더 맛있어진다. 헬리오트로프 블랑은 그 멋진 시대의 ..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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